하도리(제주해녀박물관)에서 종달리(종달바당)까지 총 11.3km로 걸어서는 3~4시간이 소요되는 제주올레 21코스는 제주 올레길의 마지막 코스이다. 마을과 밭길, 바닷길, 오름을 지나 제주 동부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코스는 지미봉을 제외하고 모두 평탄한 길이여서 걷기가 수월하고, 오름 등반이 힘들다면 따로 우회길이 마련되어 있으니 우회해서 걸을 수 있다.
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인 ‘별방진’을 지나 하도리 바닷가 가까이에 있어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는 ‘토끼섬’은 천연기념물 제 1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문주란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생하는 곳이다.
코스의 유일한 오름인 ‘지미봉’은 정상까지 약 15분 정도 걸리고, 오름 끝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과 제주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. 경사구간이 없고 완만해 한적하게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어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선정된 ‘종달바당’을 마지막으로 제주올레 21코스는 끝난다.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나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1번을 이용하여 세화환승정류장(세화리)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11분 정도 걸어가면 제주해녀박물관 정자 앞에서 올레시작점을 만날 수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