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 올레 7-1코스는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시작으로 제주 올레 여행자센터까지 걷는 15.7km 길이의 올레길이다. 여느 오름에 비해 비교적 높은 고근산을 오르기 때문에 난이도는 ‘중’이며 약 4~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. 패스포트 스탬프는 시작점인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 앞과 중간지점인 서호동 제남아동복지센터, 종점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.
시작점에서 대신중학교를 지나 걷다 보면, 기암절벽과 울창한 천연 난대림 사이에 감춰진 비밀의 폭포 ‘엉또폭포’를 만나게 된다. 큰 웅덩이라는 뜻의 엉또폭포는 높이가 무려 50m에 달하지만 한바탕 비가 쏟아질 때만 그 위용스러운 자태를 드러내 보인다.
엉또폭포를 지나면 주변에 다른 오름이 없어 외로운 산이라는 의미의 고근산이 자리 잡고 있다. 서귀포시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, 시야가 탁 트여있어 마라도에서부터 지귀도까지 제주바다와 서귀포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. 특히 밤바다와 함께 서귀포 칠십리 야경을 볼 수 있는 최적의 곳이다.
오름에서 내려와서 좀 더 걷다 보면 제주도 유일의 논인 하논분화구를 볼 수 있다. 화구의 둘레가 둥근 꼴의 작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는 동양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로, 수만 년 동안의 생물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이다. 하논분화구를 지나 천지연 폭포와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걸매생태공원을 지나 이 코스의 종착지인 제주올래여행자센터에 도착하게 된다.